[4.15총선 현장] 이수진 “이젠 바꾸자” vs 나경원 “미워도 찍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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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현장] 이수진 “이젠 바꾸자” vs 나경원 “미워도 찍어달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4.06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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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지지자들 환호에 울먹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조현경 기자] "달라진 게 없다. 이젠 바꿔달라" vs "미워도 정부 견제할 힘을 달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는 6일 지역주민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던지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남성역 일대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오후에는 상도동 일대의 대단지 아파트를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3시, 동작 힐스테이트 정문 앞에 멈춰선 이 후보의 유세차량 근처로 인근 주민들이 조금씩 모여들었다. 대부분이 아파트 주민들이었다. 이 후보는 유세차량 앞에서 손을 흔드는 어린 여자 아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가 강조한 것은 '힘 있는 여당, 신인의 절박함,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공약'이었다. 그는 "요즘 동작 구석구석을 돌고있다. 만나는 분들마다 예전과 달라진 게 별로 없다고 말씀하신다"며 "'이제는 바꾸자' 이런 말씀 많이 하신다. 제가 본 동작은 얼핏봐도 별반 달라진 게 없고 참 할 일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 동안 나 후보가 하신 일들이 많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런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했다.

나 후보는 '강남4구' 비전으로 2014년 동작을 재보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승리, 6년간 동작을을 지켰다. 이번 지역공약 역시 강남4구 비전의 연장선이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공약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흑석동에는 고등학교가 없다"며 "고등학교 반드시 유치해서 어머니들 걱정 없게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출퇴근 시간마다 차가 막혀 복장이 터진다. 10분 안에 서초까지 갈 수 있는 버스노선을 확보해 교통체증을 해소하겠다"거나 "한강특구를 만들겠다"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같은 날 오후 나 후보는 남성시장 앞에서 유세를 가졌다. 그는 "이번 총선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자. 이번 선거는 정말 중요하다. 왜 저들(정부·여당)이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밀어붙이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를 하는지 그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며 "통합당이 미워도 꼭 찍어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 제가 5선이 되면 통합당도 개혁하겠다"며 "통합당을 바꿔 국민께서 신뢰하고 내일이 있는 약속을 한다고 동작주민 앞에서 지금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7호선(내방역)과 2호선(서초) 연결 △동작대로 지하화 △사당로·서달로 확장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이러한 공약은) 5선의 힘이 아니고는 쉽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나 후보의 유세장에는 50, 60대 남성 지지자들이 많았다. 또 '자유대한민국 승리' 등의 깃발을 든 지지자들도 있었다. 나 후보는 "동작에서 태어나 고향 동작으로 와서 일하게 돼 너무 기뻤다. 지난 6년간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여러분들을 만났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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