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세계가 한국 칭찬” vs 황교안 “경제폭망 공동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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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세계가 한국 칭찬” vs 황교안 “경제폭망 공동책임자”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4.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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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선거 첫 맞짱토론...코로나 등 신경전 팽팽
황 "코로나 자화자찬"에 이 "통합당은 오락가락"
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 총선 최대 격전지 종로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첫 TV토론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이 후보는 "세계가 칭찬하는 대응"이라고 평가한 반면, 황 후보는 "의료진과 시민들의 공"이라며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를 지적했다. 또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경제폭망의 공동책임자"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두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총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정치 거물인 두 후보가 양자 형태로 가진 첫 토론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가장 핵심 쟁점은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이었다. 황 후보는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에서 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사망자가 생겼다"며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노력으로 확진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전적으로 의료진과 시민의 공"이라며 "정부가 공을 차지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인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했다"며 "많은 (해외) 언론은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방역이 교과서라고 발언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을 평가"라며 "모든 공을 국민에게 돌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후보의 반격도 있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방역을 위해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했다"며 "(통합당은) 세금을 못 쓰게 하겠다, 추경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고, (소요 예산) 100조원을 세출에서 깎자, 국민채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자, 국민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자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저와 우리 당 입장은 분명하다.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국민채를 통한 40조원, 예산조정을 통한 100조원, 금융지원 100조원 등 총 240조의 코로나 대응을 주장했다. 특히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한국 경제 위기를 부른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고 "문재인 정권이 경제 폭망 주범이었다면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책임자"라며 "이 부분에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비례정당, 조국 전 법무부장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주 52시간 근로제, 종로 지역 현안 등 여러 주제를 놓고 두 후보가 공방을 주고받았다. 토론회 도중 황 후보가 "후보자 보충질문 기회를 사회자가 주지 않았다"며 항의해 녹화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토론회가 5분 이상 중단되기도 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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