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버티는 힘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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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버티는 힘이 경쟁력”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4.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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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메시지 통해 ‘코로나19’ 관련해 임직원 격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인내와 노력을 다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타개해자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6일 임직원에게 전한 A4용지 5장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위기 극복 전략을 3가지로 압축해 전달했다.

그는 글에서 “(이번 위기가)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렇다고 풀이 죽을 필요도 없다. 금융위기 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기업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잘하는 기업과 못하는 기업은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거센 위기가 몰아칠 때 자신의 뿌리를 단단히 하고 중심을 잡는 기업은 거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역시 글로벌 외환위기와 같은 절체절명의 순간들을 몇 번 겪었고, 극복한 바 있다”며 “살아남는 방법은 항상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에 있다. 그 세 가지 방법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고자 한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3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Control what we can control)’, ‘현금 흐름을 개선하자(Preserve cash)’, ‘미래를 위한 투자는 포기하지 말자(Don’t mortgage your future)‘라는 구호를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해온 것이며, 늘 강조했듯 올해 우리가 당장 활용 가능한 도구는 효율성(Efficiency)”이라며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은 높이자”고 주문했다.

또 “위기가 오면 글로벌 기업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일은 현금 확보”라며 “투자, 비용 지출 등 올해의 계획들을 다시 챙겨봐야 하며, 변화된 상황에 맞게 비상경영체제(contingency plan)를 재검토하자”고 했다.

그는 이어 “살다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싶은 유혹과 꿈이 담긴 적금 통장을 깨야 하는 이유가 수없이 생겨난다”며 “우리가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하는 것은 미래를 당겨쓰기 위함이 아니므로,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투자 등 꼭 해야 할 일은 계획대로 추진하자”고 했다.

신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버티는 힘이 경쟁력”이라며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먼저 우리가 스스로 제시한 목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70년 이상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실력을 키워왔고, 이번 위기도 다르지 않다”며 “생존을 넘어 우리의 능력을 더 알리고, 성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때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함께 해내자”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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