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300명 내외 구조조정 검토…전체 5분의 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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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300명 내외 구조조정 검토…전체 5분의 1 수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4.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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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달간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이 전체 직원의 5분의 1 수준인 300명 내외를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직원 수는 정규직 1430명과 계약직 248명 등 총 1678명이다. 이중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직원의 18% 수준인 300명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측은 보유 항공기 축소 등을 고려해 필요 인력을 930명 정도로 산정하고, 직원의 45%인 750명을 구조조정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노사간 고통 분담 등을 통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 측에서도 큰 틀에서 이 같은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근로자의 피해를 최소하고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조기 재개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감축 인력을 최소화하는 대신 급여 조정 등 고통 분담을 통한 노사 상생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근로자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영 정상화 이후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되면 퇴직자를 우선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앞서 지난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 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이미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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