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10억 당 ‘4.2개 일자리 창출’… 양적·질적 성장세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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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10억 당 ‘4.2개 일자리 창출’… 양적·질적 성장세 거듭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4.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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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8만개 일자리 창출, 게임·ICT서비스 분야 우수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1. 숙박·레저 O2O 플랫폼 업체 야놀자는 2015년부터 2018년 동안 벤처캐피탈(VC)로부터 총 373억원을 투자 받았다. 투자지적전연도인 2014년 말 119명에서 2018년 말 786명까지 늘어나 총 667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투자금 10억원 당 17.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야놀자는 이 같은 성장세 힘 입어 지난해 6월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됐다.

#2. 가정간편식 밀키트 제조업체 프레시지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31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직전연도인 2017년 말 27명에서 2019년 말 293명까지 늘어나 총 266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투자금 10억원 당 8.4개 일자리가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간 투자받은 벤처기업들이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기업도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해 주목된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분석’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39개 기업의 고용은 투자 직전 연도말 8만 790명에서 2019년 말 12만8815명으로, 59.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려 4만8025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됐다.

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은 24.2명에서 38.6명으로 증가해, 기업당 14.4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기업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총 11조3956억원으로 투자 10억원당 4.2명을 신규 고용했다.

벤처투자 기업도 매년 일자리 창출효과를 보이며,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금 10억원 당 일자리 창출은 ‘2018년 3.8개 → 2019년 4.0개 → 2020년 4.2’개로 증가했다. 기업당 일자리 창출도 ‘2018년 10.6개 → 2019년 12.4개 → 2020년 14.4’개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업력별로는, 3년 이내 ’창업초기‘ 기업이 투자금 10억원당 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다음으로 업력 3~7년에 해당하는 기업이 4.0개, 7년 이상 기업이 3.3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게임‘ 분야 기업이 투자 10억원당 신규 일자리가 5.8개로 가장 많았고, ’ICT서비스‘가 5.3개, ’영상·공연·음반‘이 5.2개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서비스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벤처투자가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며 질적인 성과도 함께 보였다”며 “올해 모태펀드 1조3000억원을 투자시장에 공급하고, 올 8월 시행 예정인 벤처투자촉진법 하위법령 마련 및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은 최근 5년간 투자받은 기업 4613개사 중 한국고용정보원에 고용정보가 있는 3339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직전 연도말 고용’과 ‘2019년말 고용’을 비교·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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