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격전지] (4)인천 연수을 정일영 vs 민경욱 vs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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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격전지] (4)인천 연수을 정일영 vs 민경욱 vs 이정미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4.06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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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강남' 전통적 보수 강세
19대 대선이후 민주당 강세 보여
정의당 가세로 진보표 분열 양상
(왼쪽부터)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통합당 민경욱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통합당 민경욱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인천 연수을은 소득수준이 높고 총선 때마다 보수 후보가 승리해 인천의 강남3구로 평가받는 곳이다. 하지만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곳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가세해 진보 진영 표가 분산되면서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연수을은 전통적인 보수표밭이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현역의원인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공개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KBS의뢰로 지난 2~4일 인천 연수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 후보와 민 후보가 모두 33.5%로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22.6%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주정국 후보는 0.8%의 지지를 얻었고,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1%, 모름·무응답은 7.6%였다.

연령별로 정 후보는 18~29세(34.7%), 30~39세(35.2%), 40~49세(38.5%), 50~59세(31.3%)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다만 60세 이상에서는 민 후보가 57.0%를 받았다. 이 후보는 30~39세(28.1%)와 40~49세(31.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민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0.6%였고, 정 후보는 32.7%를 기록했으며, 이 후보는 11.3%로 조사됐다. 후보 선택 요인의 경우, 정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소속 정당 때문에 선택했다는 응답이 75.5%를 차지했다. 민 후보의 지지자들은 소속 정당(57.1%)과 인물(40.6%)을 봤다고 대답했다. 반면,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인물을 보고 선택했다는 응답이 81.2%에 달했다.

정 후보는 선거전 유세에서 민 후보 개인을 정면겨냥하고 있다. 그는 출정식에서 "막말 정치인이자 친박 세력을 축출하고 연수구을을 제대로 발전시키겠다. 일을 해본 사람만이 일을 잘할 수 있다. 믿고 지지해달라"고 했다.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깨끗한 정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정 후보의 배우자 박상숙씨는 "깨끗한 정치하지 않을 거면 시작도 하지 말라 했다. 내게 약속했으니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역시 민 후보를 겨냥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출정식에서 "막말 정치인을 누가 송도에서 제대로 심판할 수 있겠나. 어느 날 꽃가마 타고와서 당 지지율 찬스, 대통령 찬스로 이 지역에서 집권 여당이니까 뽑아달라는 사람으로, 막말 정치인을 퇴출시킬 수 있겠냐"고 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논란이 된 '공정' 이슈로 맞서고 있다. 그는 출정식에서 "사회 양극화와 계층간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조국 사태를 계기로 절정에 달했다"며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도록, 돈도 빽도 결코 실력이 될 수 없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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