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스윙스테이트] (1)서울 송파을 최재성 vs 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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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스윙스테이트] (1)서울 송파을 최재성 vs 배현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4.0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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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재보선서 최재성, 배현진에 압승
2년만에 접전 승부...부동산 민심이 관건
민주당 최재성(왼쪽) 후보와 통합당 배현진 후보.
민주당 최재성(왼쪽) 후보와 통합당 배현진 후보.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서울 송파을은 강남벨트에 속해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여온 곳이지만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며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스윙스테이트로 떠오른 곳이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이곳을 수도권 승부의 가늠자로 지목한 상태다. 민주당 후보는 친문 핵심 중 한명으로 꼽히는 최재성 후보, 미래통합당에서는 배현진 후보가 2018년 재보선에 이어 재대결을 벌인다.

▮보수텃밭이지만 18대 대선 이후 변화

송파을 지역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53% 이상을 득표하며 46% 가량을 득표한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선 곳이다. 18대 대선 이전의 총선 역시 보수 후보가 우세했다. 16대 총선의 경우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김성순 후보가 한나라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최한수 후보를 7% 가까운 격차로 승리했지만, 이후 17대 총선과 18대 총선, 19대 총선까지 모두 보수 후보가 승리했다. 17대 총선은 한나라당 박계동 후보가 49% 이상을 득표, 43% 가량 득표한 열린우리당 김영술 후보를 눌렀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유일호 후보가 61% 이상을 득표, 통합민주당 장복심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장 후보는 36% 가까이 득표하는데 그쳤다. 19대 총선에서는 거물인 민주통합당 천정배 후보가 유 후보에게 도전했지만 역시 패했다. 하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50%대 46%로 좁혀졌다.

18대 대선 이후는 민주당 후보들의 연승이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최명길 후보는 44%를 득표, 40% 가량 득표한 무소속 김영순 후보를 눌렀다. 당시 새누리당은 공천 파동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고, 김 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사실상 새누리당 후보 성격이었다.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재보선에는 민주당에서 최재성 후보,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에서 배현진 후보가 나섰다. 최 후보는 54%가 넘는 득표로 30%가량 득표한 배 후보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다시 격돌하는 두 사람의 승부는 재보선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재성 vs 배현진 접전...부동산이 승부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가장 최근 공개된 한국리서치 조사(5일 공개, KBS 의뢰로 2~4일 서울 송파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 500명 전화면접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최 후보는 43.0%, 배 후보는 41.0%로 오차범위 내 박빙이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투표층 조사에서도 배 후보 44.6%, 최 후보 43.8%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지역에 대형아파트단지인 헬리오시티가 새로 들어선 만큼 부동산 이슈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후보도 이를 의식한 듯 부동산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공세를 펴는 쪽은 야당인 배 후보다. 배 후보는 20대 총선과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부동산 문제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맞서 최 후보는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으로 민심을 달래고 있다.

최 후보는 단지 송파을 지역 공약이 아닌 강남3구 후보의 공통공약으로 종부세 인하를 약속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고, 당 차원의 지원까지 등에 업었다. 이와 관련,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유세 도중 종부세 인하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가구 1주택 실수요자가 뾰족한 다른 소득이 없는데도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이 큰 고통을 준다는 하소연에 일리가 있다. (종부세 개정) 고려가 필요하다. 그런 여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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