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동물의 시야로 본 코로나19 사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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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물의 시야로 본 코로나19 사태 ‘딜레마’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4.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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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타조의 시력은 25.0에 달한다. 사람보다 10배 이상의 좋은 시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4km 밖 물체의 움직임도 선명히 파악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멀리 있는 장애물을 인지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정부가 주장하는 중국인 입국 허용에 대입하면, 장기적으로 발생할 피해를 회피할 수 있는 사례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인 입국금지가 시행될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 그들의 보복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의 유입이 끊기며, 수많은 국내기업이 피해를 입었다. 

실제 IBK경제연구소는 지난 2017년 사드 보복으로 인한 국내 경제 피해 규모가 최대 147억6000만달러(약 1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GDP 기여도가 1.07%포인트 하락하리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장기적으로는 보복이 발생할 우려에 따라 현실적인 대책을 내놨다는 분석이다. 생산적인 측면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이 보복을 시작한다면 피해를 복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지만, 말의 시선을 대입했을 때 완벽하지 못한 상황이다. 말은 머리 양 옆으로 눈이 존재해 350도 가량의 시야를 확보했다. 사실상 사각지대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말의 시야각을 가졌다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목소리를 대부분 포착해야 한다.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중 보건을 위해 중국인에 대한 전면 입국 금지를 주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사태 초기에 발생한 확진자는 중국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신천지라는 질병 확산 사례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가 처한 상황은 개구리의 시선과 같다. 개구리는 일반적인 동물들과 달리 눈동자가 고정됐다. 이에 따라 움직이는 사물을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색맹이라는 단점까지 가졌다. 개구리가 보는 세상은 온통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정부는 외교적 명분과 국민을 위한 대책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피해와 국민들의 안전을 두고 이러지도 저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위해 명분까지 확보할 대책으로는 타 국가 및 지역의 입국금지에 준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확실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외교적 명분과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단이라는 뜻이다.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하는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사실상 난제로 분류된다.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좋겠지만, 어느 한 곳에 무게추를 두고 집중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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