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격전지] (1)경기 고양갑 문명순 vs 이경환 vs 심상정
상태바
[3파전 격전지] (1)경기 고양갑 문명순 vs 이경환 vs 심상정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4.05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 단일화 안돼 진보진열 표 분열
통합당 가세로 팽팽한 3자대결 양상
(왼쪽부터) 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통합당 이경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통합당 이경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경기 고양갑은 4‧15 총선 격전지다. 고양갑은 3선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오랫동안 지켜온 지역구다.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경환 후보가 도전장을 던져 3파전 구도가 되면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과 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도 거론됐으나 양당 모두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치열한 접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의당에서는 현역인 심상정 후보가 4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고양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문명순 후보가, 통합당에서는 고양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경환 후보가 나선다. 심 의원이 오랫동안 버텨온 지역구에 거대 양당이 후보를 냈지만 사실상 두 후보 모두 정치 신인이라 할 수 있어 심 후보를 유력한 당선 후보로 지목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고양갑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심 후보의 지지율 밑으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누구도 판세를 점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31일 한국리서치가 공개한 경기도 고양시갑 국회의원 선거구 여론조사(KBS 의뢰, 지난달 29~30일 고양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 500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상세 내용은 한국리서치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33.5%, 이 후보 20.7%, 심 후보 34.5%, 국가혁명배당금당 고평기 후보는 1.0%였다. 후보를 선택한 기준으로 심 후보의 지지자들은 83.6%가 후보를 봤다고 답했다. 반면, 문 후보의 지지자 77.2%와 이 후보의 지지자들 72.3%는 소속 정당을 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고양갑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유력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6%가 심 후보를, 26.3%가 문 후보, 16.1%는 이 후보라고 답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2일부터 세 후보는 모두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금융경제특위 위원장이었던 만큼 '경제 챙기기'를 내세웠다. 또한 문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거나 '나는 민주당'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달아 자신의 인지도와 집권여당의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 정권을 겨냥해 "경제 무능을 바꿔야 한다"며 공세를 펴고있다. 또한 후보들 중 가장 나이가 젊고 정치 신인인 그는 '젊고 새롭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심 후보는 지난 4일 덕양구 유세에 나서 "정의당의 정치 1번지인 덕양에서 심상정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자신이 현역임을 강조하며 '철도교통권'과 '그린벨트' 관련법 재검토 등을 내세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