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사회적 거리두기’ 등 봉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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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사회적 거리두기’ 등 봉쇄 연장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4.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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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감염 추세 진정되지 않아, 거리두기 연장 필요”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 결정
이탈리아, 열흘 연장된 전국 이동제한령 3주 연장
각국이 이동제한을 포함한 봉쇄조치를 연장하면서 정상화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각국이 이동제한을 포함한 봉쇄조치를 연장하면서 정상화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가는 등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가 당초 지정했던 봉쇄시기를 연장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부터 정치인들까지 확진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났다. 3월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30만명 이상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먼저 우리나라도 당초 5일까지 시행하기로 예정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해 19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일정 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수도권의 감염 추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더구나 전 세계 감염자는 순식간에 100만명을 넘어섰고,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 연장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유럽도 각국이 이동제한을 포함한 봉쇄조치를 연장하면서 정상화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회의, 야당 대표와의 회동 등을 통해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산체스 총리는 관련 안건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달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했다.

그리스 정부 역시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정교회 부활절 주간을 앞두고 많은 국민이 교외나 섬 등으로 여행을 떠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동제한령을 오는 27일까지 3주 연장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동제한령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검역·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청 청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오는 13일까지로 열흘 연장된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영업장 폐쇄 등 대대적인 봉쇄 조처가 5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시사했다. 다만 이후 일부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느려졌지만, 아직은 이런 추세가 뚜렷하지 않다면서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현재 공공시설, 상점 운영을 중단하고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실시 중으로, 기한은 오는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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