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이누스’ 빈자리 ‘인선이엔티’로 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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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이누스’ 빈자리 ‘인선이엔티’로 메꾼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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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콘크리트부문 사업 집중위해 이누스사업부 매각
인선이엔티 신규 지분투자 단행…실적 개선 효과 기대
인선이엔티에서 운영 중인 사천 매립장 전경. 사진=인선이엔티 제공
인선이엔티에서 운영 중인 사천 매립장 전경. 사진=인선이엔티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다시금 성장동력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를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해서다. 여기에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 중인 환경부문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964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5968억원) 대비 39.6%(6327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662억원)과 당기순이익(743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82.6%(3139억원), 69.5%(1696억원) 줄었다.

주력사업인 건설부문이 부진했던 탓이다. 건설부문은 부산 ‘용호동W’ 등 대형 현장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액(4735억원)이 60.8%(7347억원)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3782억원에서 494억원으로 86.9%(3288억원)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및 콘크리트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취지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월 요업부문을 이끌던 이누스사업부를 이앤에프PE에 매각한 것을 들 수 있다.

요업부문은 지난해 190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건설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비중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해당 기간 요업부문의 영업손실은 16억원에 이른다.

매각 당시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누스사업부의 매각은 주력 사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투자 재원을 마련해 성장 기반을 구축할 뿐더러 장기적인 전략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아이에스동서는 건설부문과 연계성이 높은 환경부문에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한 상태다.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5월 4.6% 수준이었던 인선이엔티의 지분율을 33.5%까지 끌어올리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재활용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해당 분야의 2018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인선이엔티는 수집운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중간처리량 기준으로는 2위지만 1위 업체인 순환골재협회와 큰 차이가 없다.

인선이엔티 인수가 미치는 긍정적 요인은 실적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아이에스동서 환경부문은 인선이엔티 인수 후 반년치의 실적만 반영됐지만 203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아이에스동서의 전체 사업부 가운데 건설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인선이엔티에 대한 신규 지분투자는 연결실적의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하반기 매립사업장이 본격 가동돼 올해 매출액이 20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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