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코로나19·유가 하락’ 불안 요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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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코로나19·유가 하락’ 불안 요소 여전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4.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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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 기대 역할 못하면 금융시장 불안 계속될 것”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여파와 유가 하락 우려가 지속되며 투자 공포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경제 정책 공조와 미국의 4차 재정정책 공식화 등 부양책이 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한국은행의 ‘한국형 양적완화’가 시행되며 극심한 하락세에서 벗어나 혼조세를 보였다.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릴 만큼 화제를 모았던 개인투자자의 열성적인 투자도 증시를 떠받치는 데 한몫했다.

다만, 유례없는 대규모 부양책에도 코로나19 영향력이 이어지며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이번 주 증시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이유다. 코로나19 여파는 고용 등 거시경제 둔화 문제에서 기업 파산 문제로 퍼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 급락까지 겹치며 미국 저신용 기업들 중 에너지 기업의 리스크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수요 위축과 수익성 악화로 기업 파산 문제는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 해결책은 코로나19 종식과 수요의 정상화”라며 “기대만큼 빨리 종식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로 소멸된 기존의 수요를 유지 시킬 만큼의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표됐거나 앞으로 추가될 부양책이 그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7일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삼성전자를 적극 사 모은 동학개미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해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어 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추정치인 6.3조원을 하회하더라도 최저 추정치인 5.6조원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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