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동부건설’, 자회사 부진은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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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동부건설’, 자회사 부진은 ‘옥의 티’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4.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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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ENG, 영업이익 975만원 불과…주당순이익 ‘급감’
동부당진솔라·동부오스트레일리아,적자행진 ‘지속’
동부건설이 법정관리 타이틀을 온전히 내려놓은 것과 달리 산하 자회사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동부건설 제공
동부건설이 법정관리 타이틀을 온전히 내려놓은 것과 달리 산하 자회사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동부건설 사옥 전경. 사진=동부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을 뿐더러 재무건전성 역시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동부건설 산하 자회사들은 여전히 법정관리 당시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동부건설은 전년(8982억원) 대비 28.6%(2872억원) 늘어난 1조155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동부건설이 1조원대의 매출액을 올린 것은 2013년(1조643억원) 이후 6년만이다.

매출원천인 수주잔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동부건설의 수주잔고는 3조8354억원으로 전년(3조865억원) 대비 24.3%(7488억원) 증가했다. 2019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약 3.3년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재무건전성 역시 눈에 띈다. 한때 5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2.6%로 개선됐다. 비록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해(97.3%)보다 소폭 올랐지만 외형 성장세를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현금성자산도 1883억원에 달하면서 유동성 역시 확보한 상태다.

이와 달리 동부건설의 자회사들은 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했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동부건설은 부인권 소송 등을 수행하고 있는 동부자산관리를 제외하고 동부엔지니어링, 동부당진솔라, Dongbu Australia Pty, Ltd.(동부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동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액은 574억원이다. 전년(556억원)에 비해 늘어난 수치지만, 과거 800~90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11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도 판관비가 급증함에 따라 975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주당순이익도 3753원에서 396원으로 감소했으며, 수주잔고 역시 995억원에서 840억원으로 15.6%(155억원) 줄어든 상태다.

아울러 동부당진솔라와 동부오스트레일리아는 미미하지만 몇 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동부당진솔라는 KG동부제철 당산공장 부지에서 태양광 발전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다. 동부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에 위치한 해외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당진솔라는 태양광 판넬 설비의 감가상각비로 인해 회계상 적자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현금흐름은 플러스(+)인 상황”이라면서 “동부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호주 소재의 석탄 광산에 라이센스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실질적인 운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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