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판세 좌우" 통합당 막말 금지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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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판세 좌우" 통합당 막말 금지령(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4.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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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막말로 국민 마음 얻는 시대 지났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내 무상급식을 배급해야 한다” “인천 촌구석” 등 막말 논란이 제기되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며 막말 금지령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어제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사과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는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호소한다. 지금 전국 각지에서 우리 후보들이 정말 열심히 잘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 그것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라며 “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서 나라 살리기를 원하는 국민 염원을 자칫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권과 여당의 잘못은 엄정하게 비판하되 정도와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인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씨는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 같은 날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도 선거 지원을 위해 연수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유승민 의원을 소개하며 “제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님께서 이렇게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역시 비판을 자초했다. 이에 정 후보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 사과했다.

한편 이번 막말 논란에 대해 유 의원은 “선대위는 그 사람(오른소리 진행자 박씨)이 더 이상 그런 역할을 못하도록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막말을 하는 것은 지난 3년 동안 자유한국당 시절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막말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세력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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