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면세점, 중소협력사 지원 확대… 상생 나서
상태바
롯데·신세계 면세점, 중소협력사 지원 확대… 상생 나서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4.0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 대금 지급 횟수 늘리고 금융도 지원
신세계, 7000여명 ‘고용 안전 협의체’ 구성
정부, 6개월간 공항임대료 20% 감면 결정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자가 급격히 줄면서 공항 면세점 매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모습.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자가 급격히 줄면서 공항 면세점 매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롯데와 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400여개 중소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려 지급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환경이 악화한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물품 대금은 월 500억원 규모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총 1500억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중소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1차 거래선까지만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한 상생 펀드를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2차 거래선의 중소협력사들도 상생 펀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중소 파트너사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출연한 바 있다. 또, 35억원을 투입해 국산 브랜드 영업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과 매장 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고용 안정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사 직원 등의 고용 유지에 나선다. 고용 안전 협의체를 통해 직영 585명과 협력사 및 면세점 판매직원 7000여명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동반성장 투자재원 30억원을 확보해 협력사원의 임금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결제대금 선지급을 확대하는 조기지불제도와 결제 대금 지급 횟수도 월 2∼3회로 늘려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도 돕는다. 더불어 국내 중소업체 30여개를 선정해 판매수수료율을 5%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면세점 등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임대료를 2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수가 전년 대비 60%에 도달할 때까지 3∼8월 최대 6개월간 한시로 깎아준다. 앞서 정부는 중소기업의 임대료만 25% 감면하기로 했다가 면세점 업계의 반발이 끊이지 않자 추가 대책을 내놨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면세업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1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입국조치 강화로 출입국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 매출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대료 벽이 무너져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