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고 반등 이어간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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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고 반등 이어간 반도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4.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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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고정가 2.1% 오른 2.94달러…3개월째 상승
데이터센터·서버 수요 견고…韓 수출도 청신호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도 반도체 산업이 반등을 이어갔다.

1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평균 2.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2.88달러)보다 2.1%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된 3월에도 반도체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데이터센터·서버 수요가 견고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레벨셀) 제품 거래 가격도 지난달 31일 기준 평균 4.68달러로 지난달(4.56달러)보다 2.6% 상승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도 청신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87억62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반도체 수출이 90억달러로 연중 최고치이고, 현재 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바닥인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 신호다. 지난해 3월 D램 고정거래 가격은 4.56달러로 올해보다 1.55배 가량 높았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반도체 수출은 활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기준 반도체 수출 물량은 27%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다. 반도체 수출 4대 시장인 중국(6.4%), 아세안(21.9%), 미국(40.8%), 유럽연합(41.7%)이 모두 증가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코로나19의 북미, 유럽 확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는 이어졌다”며 “D램 가격 4월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반도체 업체는 코로나19에도 반도체 공정 고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P1 라인을 6세대 V낸드 전환을 본격화하고, 중국 시안 신규 2라인은 5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 SK하이닉스도 올해 96단과 128단 낸드 생산량 확대를 당초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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