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울 때 준비한 나라가 이긴다" 김종인, 포스트 코로나 선제 대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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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울 때 준비한 나라가 이긴다" 김종인, 포스트 코로나 선제 대응 호소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4.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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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및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및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하반기든 연말이든 코로나 사태는 진정될 것이고 각 나라는 치열한 경제회복의 경쟁을 시작할 것이다. 가장 어려울 때 회생을 준비한 나라가 머지않아 펼쳐질 재난극복 국제경쟁에서 이긴다. 정신 차리고 준비하기 바란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MBC 정강정책연설에서 정부가 자화자찬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강정책연설은 2일부터 시작되는 4.15 공식선거전을 앞두고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정부를 향해 "응급실 한번 가면 수천만 원 낼 각오를 해야 하는 나라보다 사정이 좀 나은 게 무슨 자랑거리냐"며 "굳이 모범사례를 꼽는다면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이라고 했다. 실제 중국 주변 모든 아시아 국가가 한국보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현저히 적다. 그는 "초기방역을 제대로 했으면 우리 의료시스템은 확진자 1000명 이내 사망자 10명 이내로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에서) 무슨 대책이라고 계속 발표하는데 혜택을 봤다는 사람이 주변에 있느냐"며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의 골간은 일거리가 없어서 월급을 못 받는 사람들에게 월급을 주는데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 재구성을 통한 100조원 규모 코로나 재원 확보를 촉구했다. 그는 "국회 소집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 명령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비상경제 상황은 연말까지 갈 수도 있다. 만기 돌아오는 회사채가 4월에만 6조원 규모고, 연말까지 50조원이 넘는다"며 "신용보증기금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은행들이 더 많은 회사채를 인수하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0조원이 넘는 시중 부동자금을 국채로 흡수해 비상경제 대책 예비재원으로 확보해두는 방안도 빨리 찾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여행업, 항공업은 국내외 사람의 이동 수치에 직접 연동된 업종이어서 가장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인 미국에서 왜 수천억 달러를 항공업계에 긴급 지원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려는 조치라는 것. 그는 "가장 어려울 때 회생을 준비한 나라가 머지않아 펼쳐질 재난극복 국제경쟁에서 이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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