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NO’를 외치는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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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NO’를 외치는 국가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4.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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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집단면역 방식 고수… '위험한 실험' 비판
벨라루스 스포츠 경기·브라질 대통령 경제활동 강행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전 세계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장을 막기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어 주변국들의 안전 우려와 비판을 받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집단면역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집단면역은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전체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면역학 용어다. 스웨덴은 확진자가 4000명, 사망자는 100명이 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스웨덴 국민들은 유럽 내 다른 국가와 달리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적극적인 확산 저지보다 어느 정도 확산을 방치 하는 방식이 유리하다는 게 스웨덴 보건당국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 대해 위험한 실험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요아킴 로클로프 스웨덴 우메아대 소속 감염병 학자는 “코로나19에 대해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스웨덴 정부가 공중보건에 커다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리스크가 매우 큰 위험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동유럽 국가인 벨라루스는 코로나19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 현재 벨라루스에서는 각종 상점, 술집, 식당, 교회 등이 정상 운영 중이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프로 축구도 열리고 있다. 축구장에서 상의를 벗은 채 열광하는 관중들의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어떠한 조처도 거부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태도와 무관치 않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별다른 위기의식을 드러내지 않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응 방식을 소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사우나에 가라. 주 2∼3회가 좋을 것이다. 나올 때는 손만 씻지 말고 보드카 100g을 들이켜 속까지 씻어내라”며 950만 국민에게 황당한 예방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루카센코 대통령의 방역 대응에 대해 동맹국인 러시아조차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려면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의 견해를 무시하고 있다. 오히려 경제 회생을 위해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고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에 브라질 야당은 보건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국민을 보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연방대법원에 고발하기로 했다. 연방대법원이 고발 내용을 인정하고 하원이 승인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80일간 직무가 정지될 수 있다. 또, 상파울루나 리우데자이네루 등 주지사 등에게도 맹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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