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동남아‧美 사업 폭발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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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동남아‧美 사업 폭발적 성장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4.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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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태국‧미국 법인 매출‧영업익 증가…중국‧인도네시아 등 신시장 개척 ‘사활’
코웨이 서울 본사.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서울 본사.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코웨이가 주력 해외시장인 말레이시아 외에 태국과 미국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약 24%가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 전년(20%)보다 4%포인트 오르며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실적은 주력시장 외에 신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우선 주력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62억원, 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8%, 50%씩 증가한 셈이다. 지난 2012년 이후 연평균 38%씩 성장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은 잠재력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사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다. 코웨이의 주력 제품에 대한 전망치인 만큼 영향력 확대가 전망된다. 동시에 현지 정수기 보급률은 아직 25%, 공기청정기는 10% 수준에 불과해 상승곡선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떠오르는 주력 시장 미국에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973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05억원‧29억원) 대비 각각 20%, 96% 상승한 수치다. 렌털 중심의 사업구조가 안착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임에 불구하고 공기청정기를 내세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웨이는 지난 2017년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를 연동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8년부터 아마존의 소모품 자동 배송 시스템인 DRS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기청정기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여기에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까지 쌓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태국 법인도 안정화되는 추세다. 코웨이 태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2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30억원) 대비 55% 성장했다. 지난 2018년 기록한 14억원의 영업손실은 작년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렌털 가격을 낮추는 대신 의무사용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린데 따른 판매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중국 시장은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자법인을 설립해 진출한 청호나이스 외에는 시장에 안착한 경우가 없어, 공략 포인트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아직 진출 초기지만,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무슬림 시장을 공략한 경험을 발판 삼아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전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요 해외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을 비롯해 미국 법인, 태국 법인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케어 역량을 앞세워 세계시장의 웰빙 가전 미래와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는 국내 렌털업체 중 가장 먼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거둔 바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포화가 나타날 때 해외 진출은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기 때문에 업계 전반적인 해외 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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