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월 수출, 469.1억달러 전년比 0.2%↓…한 달 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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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월 수출, 469.1억달러 전년比 0.2%↓…한 달 만에 감소 전환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4.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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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 급증 불구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의 3월 수출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0.3% 줄어든 418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수출은 98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 증감율은 지난 2019년 3월 전년 대비 8.4% 감소를 시작으로 11개월 동안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2월 4.3% 증가로 반등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 악재로 수출 단가가 11.7% 급락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당초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한 위축이 우려됐지만,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했다. 3월 수출 물량은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22.7%)과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의 하락률이 높았다.

20개 수출품목 중 14개 품목의 물량이 증가했고 반도체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물량 증가는 반도체(27.0%)가 주도했으며, 단가가 낮아진 석유제품(33.8%)과 석유화학(17.5%), 철강(14.8%), 차부품(7.8%) 등이 물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주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감소세를 보여 완연한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까지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확산에 따라 향후 수출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면밀한 모니터링과 사상최대 무역금융 공급 등 총력 지원 및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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