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화스와프 확대 요구...G20, 15일까지 코로나 로드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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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화스와프 확대 요구...G20, 15일까지 코로나 로드맵 마련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4.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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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특별인출권 배분 적극 검토해야"
IMF "강력하고 전례 없는 조치들 마련 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 특별 화상회의에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확대를 제안했다. G20은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지원과 부채 취약성 관련 대응을 포괄한 IMF(국제통화기금)의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를 오는 15일로 예정된 회의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1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상으로 개최한 '제2차 G20 특별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IMF 기능 확충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며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확대를 제안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행했던 특별인출권(SDR) 배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SDR은 IMF가 발행해 회원국에 배분하는 대외준비자산이다.

회의에서는 지난달 26일 열린 G20 특별 정상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한 G20 액션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작업계획을 검토하고, 저소득국의 부채 취약성 문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IMF의 지원 기능 확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 사태로 특히 신흥개도국이 외화유동성 부족과 함께 보건지출, 가계·기업지원 등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긴급하고 유례없는 자금 수요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개발국 지원과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강력하고 전례 없는 조치들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또 부채 문제와 관련해 취약국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를 촉구하는 IMF·WB(세계은행) 공동 성명서를 언급하면서 G20 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회원국들은 유동성 지원과 부채 취약성 관련 대응을 포괄한 IMF의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를 G20 내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 논의를 거쳐 오는 15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까지 마련키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지난 재무장관 회의 이후 코로나19 방역 정책 경험을 팜플렛으로 제작해 국제기구 등과 공유하고 있으며 G20 국가들과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추진 중인 132조원 규모의 경기대응 정책패키지에 더해 10조원 규모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을 결정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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