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크림 품은 빙그레...인수가 1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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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아이스크림 품은 빙그레...인수가 1400억원
  • 전지현 기자
  • 승인 2020.03.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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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빙그레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 100% 인수
빙그레와 해태제과 로고. 사진=각사.
빙그레와 해태제과 로고. 사진=각사.

[매일일보 전지현 기자] 아이스크림 업계 4위인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가 빙그레 품에 안겼다. 이번 인수로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사업 글로벌시장 확대를, 해태제과는 기존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한단 전략이다. 양사 모두에게 ‘윈-윈의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31일 양사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빙그레는 인수금액 1400억원을 들여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를 확보하게 된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은 1800억원대로,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 중 하나로, ‘부라보콘’을 비롯한 누가바, 바밤바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올해 1월1일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별도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을 설립했다.

해태제과는 그간 해태아이스크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유치, 전략적 제휴,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해 왔다. 그러나 분할 이후부터 다수 투자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인수 희망 러브콜이 이어져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친숙한 브랜드들이 자사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해태제과는 이번 매각을 기준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매각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해태제과 부채 비율이 대폭 낮아지는 동시에 그간 미뤄졌던 생산라인에도 본격 투자가 가능해져 생산 효율성 개선도 기대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제과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시장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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