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운영 혼선’ 불가피…교사·학생, 온라인 소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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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운영 혼선’ 불가피…교사·학생, 온라인 소통될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3.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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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학생부 입력’ 우려…‘과제형 수행평가 부활’ 등 혼선 ‘가득’
전교조 대구지부 “교육학적 문제 심각”…저학년 둔 학부모 ‘이중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개학’을 선택했지만 잡음은 여전한 상황이다. 학사운영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 모두 혼선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또한 자기 주도적 학습이 어려운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등은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생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이 기존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보름가량 미뤄졌다.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기간도 9월 7~11일에서 동월 23~29일로 늦춘다. 수시모집에는 고3 1학기 학생부까지 반영된다.

이는 날치기 학생부 입력을 야기할 공산이 크다. 예년에는 7월 초 기말고사를 끝낸 뒤 8월 말까지 두 달정도 학생부를 입력·수정할 시간이 존재했다. 하지만 개학이 5주 넘게 늦춰지면서 기말고사도 연기돼 교사와 학생이 학생부를 검토 및 수정하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교사와 학생이 대면할 수 없게 되면서 학생부 기재 내용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대학에서 중요하게 보는 ‘교과학습발달사항’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은 교사가 수업과 수행평가 과정에서 학생을 직접 관찰해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을 원칙적으로 학생평가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화상회의식’ 쌍방향 온라인 수업은 학생의 수업태도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장비 문제 등으로 학생의 출석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데다, 수업 적극성 등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보니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학생들이 5월 말 이후 등교할 경우도 문제다. 이 경우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해야 하는데, 수행평가는 교사의 주관이 많이 개입되는 형태이다. 교육 당국은 올해부터 집에서 해오는 ‘과제형 수행평가’를 전면 금지했지만,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 대구지부는 “온라인 수업 시범학교 운영 결과를 보면 학생과 교사 간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온라인 개학이 행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교육학적으로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입장을 표했다.

나아가 맞벌이 부부의 이중고 역시 예견되는 상황이다. 현재 유치원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으며 초·중·고등학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 등이 ‘집에서 하는 학교 수업’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부모의 조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배움이 느린 학생의 경우 실제 대면수업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데 온라인 수업은 철저히 독립된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지 않나”면서 “이런 학생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고 차후 정상 등교 후에 (학생 간)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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