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강승수 한샘 회장, ‘잠재력’ 폭발 선봉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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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강승수 한샘 회장, ‘잠재력’ 폭발 선봉장 나선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3.3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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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 속 25년 만에 구원투수로 등판…온라인‧홈케어‧해외시장 등 다각화로 ‘승부수’
강승수 한샘 회장. 사진=한샘 제공
강승수 한샘 회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해 말 25년 만에 한샘의 새로운 수장으로 뽑힌 강승수 회장의 승부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한샘은 2017년 매출액 2조원을 기록한 뒤 하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18년 1조9284억원, 지난해 1조6983억원 순이다. 전방산업의 침체 여파로 동반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한샘은 작년 회장 교체가 전격 이뤄졌다. 지난 25년간 한샘을 이끌어온 최양하 전 회장이 강승수 회장에게 자리를 넘긴 상황이다. 상승세가 꺾인 좋지 않은 여건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강 회장에게 업계 이목이 쏠렸다. 당시 강 회장은 지난 1998년 IMF 당시 플래그숍을 처음으로 설립한 인물인 만큼 위기에 강한 인사로 평가받았다. 

강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일부 부문에서 성장세가 이뤄지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온라인 사업 강화 △신사업 개시 △해외시장 성장 등이 대표적 사례다. 우선 온라인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20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 시장이 커지는 것에 발맞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통계청의 ‘2019년 12월 온라인 쇼핑동향’을 살펴보면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온라인 가구 거래액은 3조3718억원으로 전년(3조1335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 거래액은 같은 기간 1조9925억원에서 2조2418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발맞춰 한샘은 최근 가상현실(VR)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한샘은 ‘2020년 봄‧여름 시즌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신제품 3종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동시에 지난해 인테리어 비교중개 스타트업 인스테리어를 인수하며, 리하우스 사업을 온라인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회장은 취임 후 신사업도 준비했다. 지난 20일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역소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한샘홈케어’ 사업 확대를 발표했다. 홈케어는 가전부터 가구, 욕실, 부엌 등 집안 공간 전체를 살균하고 위생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준비된 것으로 풀이된다. 

홈케어 시장은 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관리서비스를 병행하는 렌털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매트리스와 주방에서 접점이 발생해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 속 사업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의 잠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국내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끌기 위한 해외사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미국 법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미국 법인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66억원으로 전년(26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손순실(6041만원)을 기록한 2018년 실적이 작년 627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중국 사업의 경우 적자를 줄인 반면, 매출액 상승을 기록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지난 1990년대 후반 IMF를 기점으로 주방가구 회사에서 거실·욕실 가구 등으로 확대해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했다”며 “최근 소비심리 악화로 어려움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어 시장 회복 국면에 리하우스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발현할 것”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 시장은 부동산시장과 등락을 함께 한다는 특성을 지녀 부동산 호황이 끝난 현 시점에서 전체적인 침체를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는 시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업계 1위인 한샘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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