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미래 일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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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미래 일감 늘었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3.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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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88년어치 일감 확보…전년比 0.16년 늘어
대우건설, 미래 일감 3.80년… 빅5 건설사 중 1위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의 미래 일감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가 대내외적인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건설사는 지난해 매출액 합계(76조8088억원) 기준으로 평균 1.88년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전년 평균치(1.72년)보다 0.16년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원천인 수주잔고 합계(144조370억원)가 전년대비 1.19%(1조6901억원) 늘어나서다. 여기에 기준점이 되는 매출액 합계는 7.03%(5조8071억원)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건설사의 미래 일감은 수주잔고를 전년 매출액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3.80년어치의 일감을 확보하며 5대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32조8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8.12%(2조4692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6055억원에서 8조6519억원으로 18.42%(1조9536억원) 감소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우건설의 수주잔고가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국내 수주잔고(28조3548억원)와 해외 수주잔고(4조5279억원)는 각각 7.70%(2조275억원), 10.81%(4417억원) 증가한 상태다.

2위는 3.20년어치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은 수주잔고(33조3485억원)가 전년대비 4.80%(1조6809억원) 줄었지만 매출액(10조4166억원)이 보다 많이 감소하면서 미래 일감이 2.67년에서 3.20년으로 늘어났다.

다음으로는 5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주잔고와 매출액이 증가한 현대건설이 있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34조8428억원)와 매출액(17조2788억원)은 각각 8.97%(2조8678억원), 3.27%(5479억원) 늘어났다. 현대건설의 미래 일감은 평균보다 높은 2.02년이다.

대림산업의 경우 1.68년어치의 미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기간 대림산업의 수주잔고(16조3184억원)는 전년대비 3.89%(6611억원) 줄었고, 매출액(9조7001억원)은 전년보다 11.69%(1조2844억원) 감소했다. 비록 미래 일감이 평균을 밑돌았지만 전년보다는 증가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삼성물산은 0.87년어치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외에도 상사·패션·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액(11조6524억원)만 따지면 실질적으로 2.29년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좋지 않다지만 선별적인 수주와 함께 가로정비사업 등 그간 외면했던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어느정도 선방한 것 같다”면서 “다만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국내는 물론 해외 (예비)사업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단순히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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