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얼라이언스’ 협력도 본격 시작…78개 항만에 27개 서비스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상선이 4월부터 사명을 HMM으로 바꾸고,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의 협력을 시작한다.
HMM은 4월 1일 종로구 율곡로 사옥에서 새 사명 ‘HMM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HMM 새 사명은 주주, 이해관계자, 전문가, 임직원 등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됐으며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배재훈 사장은 “HMM이 단순한 해운회사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해운 관련 톱 클래스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더욱 창대하게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그 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HMM을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HMM은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도 4월 1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HMM은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달 말부터 초대형 선박이 투입되면서 HMM의 선복량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HMM이 보유한 컨테이너 선복량은 45만TEU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초대형선 20척(약 42만TEU)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으면 약 90만TEU로 증가돼 기존보다 두 배 이상으로 선복량이 확대된다.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10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