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IOC 임시이사회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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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IOC 임시이사회 승인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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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 결정
33개 종목연맹, 만장일치로 새 개막일 승인
올림픽 오륜기. 사진= IOC.
올림픽 오륜기. 사진= IOC.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부터 열린다.

모리 요시로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을 각각 내년 7월 23일, 8월 24일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모리 위원장은 IOC가 임시 이사회를 새 개막일을 열어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24일, 패럴림픽은 8월 25일 각각 막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로 확산 된 코로나19로 인해 예선 경기 일정이 차질을 빚었고, 선수와 관중 등의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는 정상 개최를 고수했다. 하지만 정상 개최가 어렵게 되자 지난 24일 1년 연기를 전격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은 혹서기를 피해 내년 봄(5~6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수습이 지연될 경우 또다시 취소·연기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7~8월 개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회조직위는 이번 연기에 따른 경기시설 재계약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의 추가 경비로 총 3천억~5천억엔(약 3조3500억~5조5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IOC도 성명을 내고 도쿄올림픽의 새 일정을 확인했다. IOC는 “선수와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 보호 및 코로나19의 확산 억제,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이익 보호, 국제 스포츠 일정 등을 고려해 내렸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며칠 간의 협의에서 국제경기연맹(IF)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보여준 지지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IOC 선수 위원회에도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의 새로운 개막 일정에 대해 올림픽 33개 종목 단체도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했다. IOC는 먼저 도쿄조직위와 일정에 합의한 뒤 긴급 집행위를 열어 이를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하계올림픽국제연합의 승인을 거쳐 도쿄올림픽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하계올림픽국제연맹연합 프란체스코 리키 비티 회장은 31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3개 종목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내년 새 올림픽 일정을 승인했다”면서 “모두가 이 일정이 최고의 해답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또, 리키 비티 회장은 “국제수영연맹과 세계육상연맹이 내년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33개 종목 간의 일정 조율 문제가 대부분 풀렸다”고 덧붙였다. 세계육상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를 2022년으로 미루고, 국제수영연맹은 2021년 중 적당한 시점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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