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에 커지는 금융정보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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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에 커지는 금융정보유출 우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3.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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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대에 사이버 위험 증가… 피해 예방 위한 보안 컨설팅 필요
코로나19사태로 재택근무 등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 됐지만 사이버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사태로 재택근무 등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 됐지만 사이버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대 조치로 비대면(언택트) 금융시대도 앞당겨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사이버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람들과 소통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 나 홀로 가구가 늘면서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져 비대면 재택영업과 거래가 도입돼 비대면 금융거래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는 기업의 사이버 위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보험연구원은 ‘기업의 재택근무 확대와 사이버 위험’ 보고서를 통해 “사이버 보안 컨설팅이나 사이버 보험 가입을 통한 사이버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T 기업인 아마존은 현장 필수 인력을 제외한 80만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어 트위터는 모든 임직원의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일본 주요기업의 46%는 직원 전체 혹은 일부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도입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이에 이규성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을 고려하지 않는 재택근무 시행은 기업의 사이버 위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재택근무자가 피싱 이메일을 확인할 경우 개인 및 기업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정보유출사고가 일어나고 전염된 컴퓨터의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직원이 사용하는 개인 컴퓨터는 회사 컴퓨터에 비해 방화벽 수준이 낮고, 일반 인터넷망 사용은 해커가 회사 내부 인터넷망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근무자가 카페나 호텔 등에서 공용 와이파이를 이용할 경우 해커가 공용 와이파이에 잠입해서 근무자의 컴퓨터를 모니터링을 할 수도 있어 보안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규성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피해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시스템 점검, 직원 교육, 사이버보안 컨설팅, 사이버보험 가입 등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코로나19사태로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 됐지만 이러한 변화는 시대적 변화로 볼 수 있다. 최근 원격진료 시스템일 한시적으로 허용했더니 환자와 의료진이 만족하는 바가 컸다”며 “이미 기술적으로 준비가 된 상태지만 사람들이 이를 받아드리는 데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비대면(온라인)의 장점을 접했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4차산업 기술과 맞물려 더 가속화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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