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재난지원금으로 소득하위 70% 가구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 “100만원이 끝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대비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코로나 예산조정’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코로나가 당장 한 달 사이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연말까지 지속될지 더 될지 모르는 실정”이라며 “소득이라는 게 일시적으로 줬다가 중단이 되면 생계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구당 100만원씩 주면, 100만원이 끝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대비가 전혀 안되어 있고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일단은 삶을 지속시킬 수 있는 측면의 계획적인 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예산을 조정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긴급재정명령이란 것으로 예산 조정이 가능하다”며 “선대위에 코로나19 경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점진적으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단시간에 끝난다는 전제가 있으면 모르되, 오래 지속된다면 어떻게 장기적으로 소득이 없는 사람에게 보장해 줄 수 있는지 심도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올해 512조의 예산의 20%를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해 1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날 그는 “예산 편성상 나라에 긴급 사태가 발생할 것 같으면 예산을 갖다 20% 정도 삭감해서 재원을 마련한다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