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부터 아반떼까지… 생애 첫차 선택 폭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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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부터 아반떼까지… 생애 첫차 선택 폭 넓어진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3.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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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출시된 XM3, 가성비와 상품성 무기로 흥행
신형 아반떼, 사상 최대 사전계약… 영광재현 기대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차 제공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과거 대표적으로 경차에 집중됐던 생애 첫차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르노삼성 ‘XM3’부터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까지 잇달아 등장하며 엔트리카의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생애 첫차 등에 힘입어 한때 20만대에 육박했던 경차의 판매량은 매년 줄고 있다. 경차는 2014년 18만6702대에서 지난해 11만5859대로 5년 연속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지난해 22만5000여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3%증가했다. 2013년 1만2000대에 불과하던 소형 SUV 시장이 불과 6년 새 18배 수준 성장한 것이다.

특히 쿠페형 SUV로 이달 등장한 XM3는 생애 첫차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실제 XM3는 출시 15일 만에 누적 계약대수 1만6000대를 넘어섰다. 

XM3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축거 2720mm로 경쟁 차량으로 꼽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기아차 셀토스보다 크다. 

XM3 가격은 최상위 트림이 2532만원으로 ‘소형 SUV가격에 준중형급 SUV’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고급 트림인 RE Signature를 선택한 고객도 85%로 가장 많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엔진 고성능 ‘TCe 260’의 선택 비율도 89%에 달했다.

또 동급 차량들 중 드물게 LED 헤드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가 기본 장착되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연비효율이 좋아 유지비 부담도 적다.

아반떼는 생애 첫차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차량 중 하나다. 한때 아반떼 고객 60% 이상이 생애 첫차 구매자이기도 했다. 1990년 처음으로 국내에 등장한 후 ‘생애 첫차 교과서’를 넘어 ‘국민차’까지 넘봤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소형 SUV가 큰 인기를 끌자 아반떼 판매도 감소했다. 매년 1만대 수준 판매량이 줄었으며 전작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디자인 호불호도 심하게 갈렸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 출격을 앞둔 신형 아반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5일 올 뉴 아반떼는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넘어섰다. 1세대 엘란트라부터 이번 7세대 모델까지 아반떼 중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아반떼 한달 평균 판매대수 5175대의 약 2배에 해당하며 6세대 아반떼 첫날 사전계약 대수 1149대의 약 9배에 달한다. 

특히 전세계적인 SUV 열풍으로 인해 최근 5년간(2015~2019년) 국산 준중형 세단 수요가 32% 감소한 가운데 달성한 수치다. 국산 준중형 세단 수요는 2015년 18만1000여대에서 2019년 12만3000여대로 급감한 바 있다.

올 뉴 아반떼는 입체적으로 조형미를 살린 외관 디자인과 운전자 중심 구조로 설계된 내장 디자인이 어우러져 고객 호응을 이끌었다. 게다가 동급 최초로 3세대 신규 플랫폼이 탑재돼 충돌 안전성, 승차감, 소음 진동, 동력 성능, 연비 등이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와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소형 SUV 열풍, 다시 주목받는 준중형 세단 등 생애 첫차를 특정하기 어려워졌다”며 “올해 들어 합리적인 가격과 새로운 디자인 등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엔트리카 시장은 더 달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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