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日, 올림픽 연기되니 확진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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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日, 올림픽 연기되니 확진자 ‘폭증’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3.3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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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감염 확산에 지구촌 전역 입국 거부 논의
유명 남성 코미디언 사망에 코로나19 공포 확산
현지 언론, 韓대응 직간접적인 관심 드러내기도
29일 일본 도쿄(東京) 소재 사찰인 센소지(淺草寺) 인근 상점가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도쿄 도교
29일 일본 도쿄(東京) 소재 사찰인 센소지(淺草寺) 인근 상점가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올림픽 연기 기점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30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오면서 당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105명)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급증세가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한국, 중국, 미국 전역, 유럽 등 거의 전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미즈기와’ 대책을 대폭 강화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미즈기와는 해외 감염원이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뜻으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방역 핵심 정책 중 일환이다.

매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증가 폭은 200명, 202명, 203명, 208명 씩 연일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지난 26일 하루 동안 일본 신규 확진자가 94명으로 확인돼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91명)를 앞서기 시작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치료 중이던 일본 유명 남성 코미디언 시무라켄(志村けん)이 사망하면서 일본 내 코로나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70세인 시무라켄은 현존하는 최고 코미디 대부로, 일본 예능계에서는 전설로 불린다. 최근까지 버라이어티 쇼 호스트를 맡았으며 배우로도 활동할 만큼 유명인이다.

집단감염 위험도 급부상 중이다. 지바현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57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역감염 확산 조짐까지 언급되고 있다. 지바현의 장애인 복지시설에선 27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직원을 포함해 58명의 감염됐다. 지바현은 남은 직원 2명과 입소자 4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지 언론은 한국의 대응에 직간접적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스라엘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조기에 파악하도록 검사 태세를 강화해 치사율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검사 태세 강화에 관해 이스라엘이 본보기로 삼은 것이 한국”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방송은 “한국이 감염자가 급증할 때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며 “감염자 수가 늘기는 하지만 중증이 돼 사망한 사람이 적으며 25일 현재 치사율은 약 1.4%로 낮게 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40개 이상의 국가·지역을 입국 거부 대상에 추가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한국도 입국 거부 대상을 일부 지역에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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