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월 경기전망지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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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4월 경기전망지수 ‘최악’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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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7.9p 급락한 ‘60.6’ 기록
중소제조업 가동률,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가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도 급격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올해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이할 전망이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3~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0.6으로 전월보다 17.9포인트, 전년동월보다 25.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는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경기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부진이 중첩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8.0인트 하락한 71.6으로 2009년 3월(70.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역시 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22.9포인트 하락한 55.0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및트레일러(69.9→78.1)와 기타운송장비(70.2→75.0), 목재및나무제품(73.1→73.9) 등 4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의료용물질및의약품(96.3→68.3), 섬유제품(70.0→46.9),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74.8→53.8) 등 18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8.7→72.0)이 16.7포인트, 서비스업(75.7→51.5)은 전월대비 24.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서비스업은 10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교육서비스업(81.9→43.9),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1.2→58.5),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75.9→43.4)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77.9→60.9), 수출(86.9→72.6), 영업이익(74.0→59.0), 자금사정(73.2→59.0) 전망은 전월대비 하락했고, 역계열인 고용수준(99.2→101.9) 전망 역시 상승하여 전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75.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3.6%), 업체간 과당경쟁(35.8%), 자금조달 곤란(20.1%)이 뒤를 이었다.

한편,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6%로, 전월과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0%포인트, 2.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9년 9월(69.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소기업은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한 66.4%, 중기업은 1.4%포인트 하락한 72.7%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지수로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0.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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