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김종인 100조 예산조정 주장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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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김종인 100조 예산조정 주장 무책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3.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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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극복 100조원 예산 마련을 위해 기존 정부 예산안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여당 지도부에서 "듣기에 따라 무책임하게 느껴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에 열린 당 연석회의에서 "어제 김 위원장 주장은 듣기에 따라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김 위원장이) 코로나 대책으로 100조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원조달방법은 기존 예산을 변경하면 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항목을 줄일건지 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허한 방식으로 40조, 100조, 1000조 이야기한들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지키는 국방비를 줄일 거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담긴 교육비를 줄일 거냐, 아니면 아랫돌빼서 윗돌을 채우는 식으로 아동수당과 어르신 기초수당을 삭감할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100조원 규모 숫자의 적절성 논란은 논외로 하더라도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은 필요하다"며 "기존 예산을 (사용)하자는 건 현실성이 없지만 기존의 통합당 입장에서 벗어나 경제위기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자는 취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100조원의 재원 확보를 위해 예산을 조정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도 김 위원장은 나라빚을 늘리기 이전에 예산으로 대응해야 한다면 예산조정론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일회성 현금 지원을 위해 국가 부채를 늘리는 것은 제대로 된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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