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덕수궁 선원전 영역 안에 편의시설·전시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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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덕수궁 선원전 영역 안에 편의시설·전시실 조성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3.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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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 활용해 내년 개관, 2030년까지만 한시 운영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확보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과 2018년 개방된 ‘고종의 길’ 등 덕수궁 주변을 탐방 하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덕수궁 선원전 영역 안에 있는 근대건축물(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을 활용해 임시로 관람 편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선원전이 있는 정동 일대는 고종의 길 개방(2018년), 덕수궁 돌담길 연결(2018년), 정동 지역 도심 재생화 사업 추진 등 덕수궁과 근대 역사 관련 볼거리가 많아지면서 관람객들의 방문이 최근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주변에 구세군 제일교회, 덕수초등학교, 미대사관저, 영국대사관 등 기존 시설물들이 인접해 있는등 별도의 편의시설을 마련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방문객들이 관람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약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덕수궁 선원전 영역 안에 남아있는 조선저축은행(現SC제일은행 전신) 중역 사택을 보수·정비해 관람객들의 편의시실 겸 전시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덕수궁과 근대 역사 관련 전시실로 재탄생할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당시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 공간은 2039년 완료예정인 선원전 영역 복원사업의 주요 사업 내용과 추진 계획 등을 안내·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전시실에는 선원전이 1901년 조성된 이후 1920년 일제를 거쳐 1945년 이후 미국대사관저로 활용됐다가 2011년 미국 정부와 토지 교환 끝에  돌아온  역사를 담은 옛 모습과 변천사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간은 덕수궁 선원전 복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2030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그 이후의 보존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참고로, 덕수궁 선원전 영역은 역대 왕들의 어진, 신주, 신위 등을 모신 곳으로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이었으나, 일제에 의해 훼철된 이후에는 조선저축은행 사택, 미대사관저, 경기여고 용지로 사용됐었다.  2003년 선원전 터가 확인되고 문화재청이 2011년 미국과 토지 교환을 하면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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