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번 총선은 나라 살리는 마지막 출구"
상태바
김종인 "이번 총선은 나라 살리는 마지막 출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29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당 어쩔 수 없이 지지하는거 안다...책임지고 약자 포용 정당으로 바꿀 것"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일지도 모르겠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취임 첫 일성으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번 선거에는 50년대 야당의 선거 구호가 딱 맞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고 햇다. 그는 또 "정부 여당의 무능과 부도덕함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나 있다"며 "저들은 심판을 예감하고 떨고 있다. 투표만 하시면 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는 보수진영에 섰고, 20대 총선에서는 진보진영으로 옮겨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하는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송구한 마음 때문에 제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많은 분이 통합당을 어쩔 수 없이 지지한다고 하면서 흡족해하지 않는 거 안다"며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재난 상황 겪으면서 더 많아지고 더 어려워진 이 사회의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2016년 민주당 선거 할 적에도 '하도 어려워서 안될 것'이라고 하는게 공통 견해였다"며 "결과는 전혀 엉뚱하게 나타나는걸 보면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서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977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로서 또 지난 89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앉아 보험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한 사람으로서 이번 보건위기를 보는 감회가 특별하다"며 "(정부가) 무슨 대책이라고 계속 발표하는데 혜택을 봤다는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예산재구성 끝내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상 임대료 지원 빨리 시작하기 △고위공무원들의 코로나 긴급지원 대출 현장 점검하기 △신용보증기금 확대 등 은행들이 더 많은 회사채 인수하게 하기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돈 내고 방에 입장했던 사람들 명단도 공개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어린 소녀들의 피해, 그걸 듣는 국민의 수치심을 치유할 대책도 곧 내놓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