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석희 ‘삼성 배후론’ 주장에 “황당하다…전후관계 전혀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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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손석희 ‘삼성 배후론’ 주장에 “황당하다…전후관계 전혀 맞지 않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3.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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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말고 식’ 주장에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
손석희 JTBC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손석희 JTBC 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관련한 해명에서 ‘삼성 배후론’을 주장한 데 대해 삼성 측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계에서는 “애꿎은 삼성을 거론해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겨 기업 이미지에 금이 갔다”는 말이 나왔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손 사장이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삼성 측은 “미래전략실은 이미 2017년 공식 폐지됐다”고 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무관한 삼성을 끌어들여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최근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에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에 돌아간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대형주’ 삼성전자 주식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 사장 주장은 각종 SNS(사회관계망),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화제다. 누리꾼들은 “갑자기 삼성이 봉변을 당했다” “손석희가 무관한 삼성을 끌어들인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손석희에 전후관계를 왜 안 물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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