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성수기 죽었다”…2분기 분양 시장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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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 죽었다”…2분기 분양 시장도 ‘막막’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3.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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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분양 유예에 4월 물량 전년 비 두 배 이상 증가
4월 입주예정 1만6667가구 …2017년 5월이래 ‘최저치’
‘둔촌주공’ 등의 분양 일정이 미뤄졌지만 4월 분양 예정 물량은 2·3월 유예분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사진은 철거 작업 당시의 ‘둔촌주공’ 모습. 사진=성동규 기자
서울시내 한 재건축 단지에서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분기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분양 유예 단지가 잇따르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분양 예정 물량은 5만541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월 분양 물량인 2만4661가구보다 124.7%(3만750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5월과 6월에도 평균 3만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물량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3월 유예분이 급증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에는 1만378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5064가구만 분양되는데 그쳤다. 3월에도 3만7220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던 것과 달리, 유예 단지가 속출하면서 1만3716가구만이 분양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4월 분양 예정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코로나 19 펜데믹 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4월 분양 예정 물량은 4만5595가구였다. 하지만 분양 유예 단지가 속출한 탓에 당초 예상보다 1만여가구가 늘어났다. 하지만 4월 분양 물량이 고스란히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4월 분양 물량은 대규모 단지의 유예 속에도 급증했다. 당초 내달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일반분양 4786가구)와 은평구 ‘증산2구역’(1386가구), ‘수색6·7구역’(1895가구) 등은 현재 분양시기를 미룬 상태다.

이에 대해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올해 1분기에는 연초 청약업무 이관 작업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분양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수도권에 비해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미온적인 지방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분양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는 입주시장에까지 여파를 미치는 모습이다.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6667가구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이후로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사전점검 일정을 연기하거나 입주자별로 사전점검을 진행하는 단지가 늘어난 탓이다. 사전점검은 정해진 기간 내 같은 엘리베이터 이용 등 밀집공간에 입주예정자들이 집중되기 때문에 집단감염 우려가 높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큰 지역에서 입주하는 단지의 경우 입주율이 낮을 수 있다”며 “기존 주택 매각, 잔금 미확보 등의 이유로 정상 입주가 불가능한 세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가 새 아파트 입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아파트 입주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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