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코로나 19 집단발생원인 중간조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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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코로나 19 집단발생원인 중간조사발표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3.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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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지난달 24일 천안의 운동시설(줌바댄스)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으로 인해 천안, 아산, 서울, 세종, 대구 등 5개 시·도에서 총 11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중간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충청남도 방역대책본부는 천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바탕으로, 이중 증상 발생 시점이 유사한 3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운동시설을 유일한 공동노출 장소로 확인하면서 집단감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좁은 공간 내에서 격한 신체 운동이 침방울(비말) 전파를 극대화함으로 다수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음과 다중이용시설이 지역사회 전파의 진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로, 환자들의 인구학적 특성으로 평균 연령은 39.1세, 여성이 75%(87명)에 달한다.

실 거주지는 충남이 103명(88.8%; 천안 95명, 아산 8명), 세종(6.9%, 8명), 대구(1.7%, 2명), 경기(1.7%, 2명), 서울(0.9%, 1명)의 순으로 환자가 발생하였고, 환자 구성은 강사가 8명(6.9%), 수강생 57명(49.1%), 강사와 수강생의 가족 및 지인 등 51명(44.1%) 등이다.

초기 조사서를 바탕으로 한 충청남도 권역 101명의 확진 당시 증상에서 발열 또는 발열감이 20.8%(21명), 기침 20.8%(21명), 인후통 17.8%(18명), 근육통 13.9%(14명) 순으로 많았고 무증상도 24.8%(25명)로 나타났다.

주요전파경로 분석결과, 환자들의 증상발생일은 지난 2월 18일~3월 12일로 강사에서 수강생, 수강생에서 기타 가족 및 지인으로 전파하였으며, 지난달 15일 ‘전국댄스강사 공동연수(워크숍)’이 공동폭로요인임을 확인하였으나, 관련 선행 감염원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재 추가조사 중이다.

또 참석 강사 전원에 대한 검사에서 27명 중 8명(충남 5, 서울 1, 세종 1, 대구 1)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대구에서 온 강사도 있었으나 증상이 워크숍 이후 발생하여 선행 감염원으로서의 개연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추가전파는 확진된 강사 8명 중 5명에서 4차 전파까지 나타났고, 그 외 강사 3명으로 인한 2차 전파는 없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 줌바댄스와 같이 격한 신체 운동이 일상 접촉에 비해 다수에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고 지역사회 내 가족과 지인으로까지 전파가 확산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당분간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이는 운동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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