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상 최악의 선거에 책임감"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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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사상 최악의 선거에 책임감" 반성문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3.26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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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선관위 겨냥 "최악 불법선거 적극 조장"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6일 최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들이 대거 출현한 것과 관련해 "위성정당 출현을 제도적으로 대비하지 못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혼란과 염려를 드리게 돼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선거로 치닫고 있다"며 "선거가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위성정당 난립과 의원 꿔주기 등 꼼수 릴레이로 아직까지 정당 기호조차 정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제가 송두리째 무력화되어 사실상 더 나쁜 병립형 선거제도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위성정당 출현을 제도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혼란과 염려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심 대표는 이번 사태의 장본인으로 미래통합당을 지목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은 3년 7개월간 자그마치 21번이나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대한민국의 개혁이라는 촛불의 명령을 온몸으로 사보타주 해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합당이 정치개혁을 가로막고 위헌적인 위성정당을 창당해 선거법 개혁을 무력화한 이유는 분명하다"며 "극한 대결의 양당정치가 있을 때만이 소수의 힘만으로도 국회의 절반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며, 기득권을 영구히 지켜내고자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며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왜 반드시 퇴출되어야 할 수구세력인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 선대위는 이날 선관위를 향해 "비슷한 명칭부터 같은 로고, 같은 색깔을 사용해도 불법이 아니라고 하고, 정당간 돈 불법대출을 해도, 서로 지지 호소를 해도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며 "역사상 최악의 불법을 조장하는 선거를 선관위는 수수방관 수준이 아니라 가능하다며 적극 조장하고 나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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