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사람들, '관절염' 위험
상태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사람들, '관절염' 위험
  • 김길수 기자
  • 승인 2020.03.26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중 증가할수록 관절 무리 커져.. 적절한 운동 필수

[매일일보 김길수 기자] '코로나19'로 집에만 칩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활동이 위축되고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 관절염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
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

26일 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확찐자'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 관절염 위험도는 높아지므로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체중이 1kg만 증가해도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무려 4-5배나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대개 퇴행성 변화로 찾아오기 때문에 60대 이상부터 고위험군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40-50대 젊은 층에서도 무릎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염 환자 증가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외상도 무릎 관절염의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심사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017년 376만 3950명, 2018년 387만 4622명, 2019년 404만 215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기준 70대 환자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33.6%, 50대가 13.7%로 그 뒤를 이었다.

무릎 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있으며, 움직일 때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소리가 나기도 한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가 일어나기,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며 다리모양이 O자, X자로 변형되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 있다.

관절염도 초기에 연골 손상이 적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릎에 통증이 시작될 때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이 이미 말기로 진행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극복해야 한다.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때, 직접적으로 체중이 무릎에 가해지는 운동보다는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무릎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려앉기, 양반다리를 하는 것이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바닥에 앉는 것보다 의자에 앉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