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가벼운 감기 아니다”…경계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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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가벼운 감기 아니다”…경계수위 높여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3.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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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한 종류로 봐야한다는 브라질 대통령에 경고
감기약으로 쓰이는 이부프로펜으로 치료해서도 안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가벼운 감기’라고 표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비판하며 질병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과 인터뷰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향해 “많은 나라의 중환자실이 환자로 가득 차고 있는 현실을 보라”며 “코로나19는 전세계적인 심각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TV·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내외 보건기관과 전문가들의 견해와 달리 집단 격리와 영업활동 금지, 학교 폐쇄 등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대규모 감금’을 끝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감기의 한 종류로 봐야한다면서 “언론이 패닉과 히스테리를 확산하고 있다”며 코로나 위험을 보도한 언론을 비판했다.

브라질 내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의료계와 정치권, 사법부, 재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설은 국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나왔고, 보건 관련 단체들은 “보우소나루의 발언은 죽음의 연설이나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감기약으로 쓰이는 이부프로펜으로 치료를 하면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부프로펜을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는 프랑스 당국에 코로나19의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 대변인은 이부프로펜의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paracetamol)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이 소염제와 치솟는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최근 연구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미 이부프로펜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의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알렸다.

프랑스의 주요 보건 당국자도 코로나19에 대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DIs)의 사용을 경고한 바 있다. 의학 저널 ‘란셋’에는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진통제로, 진통제나 해열제로도 쓰인다. 시중 판매되는 약 중 이부프로펜 성분의 제품으로는 ‘이지엔6’과 ‘부루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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