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수리재료센터'건립 이달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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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수리재료센터'건립 이달 본격 시작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3.2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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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수리용 재료 국가가 직접 공급
경북 봉화군에 2023년 완공 목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북 봉화군 풍정리 247번지 일대에 이달부터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을 본격 시작했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문화재수리용 재료를 국가가 직접 확보해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건립되는 시설로, 국내 시장에서는 구매가 어려워 현재는 외국산 수입목으로 대체되거나 공사단가보다 더 비싼 비용으로 거래되면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해진 품목들을 주로 취급하게 된다.

앞으로 센터가 건립되면, 제재된 목재 기준 지름 45㎝ 이상의 국내산 소나무, 자연스럽게 휘어진 곡재형 소나무, 강이나 산에서 수집되는 자연산 막돌 등 문화재 수리시장에서 수급이 어려워진 재료들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배치도

문화재수리 공사의 진정성은 그 첫 번째가 재료의 선정과 품질관리에 있다. 특히, 특대재 소나무의 경우 내부 심재까지 건조가 어렵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약 3년 이상) 건조할 경우 강도와 내구성이 좋고, 잘 썩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목재 보관에 따른 관리비용이 대폭 늘어나는 문제로 현재는 사실상 시장에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대재는 원형 목재의 지름 또는 각형 목재의 대각 길이가 45㎝ 이상 이거나 또는 목재의 길이가 7.2m 이상으로 규격이 큰 목재를 말한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문화재수리용 소나무 공급체계 개선 연구용역을 진행해, 2018년에는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부지로 경상북도 봉화군을 선정했다.

봉화군은 백두대간을 따라 생성된 질 좋은 황장목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고, 문화재청이 지난 2013년 9월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함께 관리하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 생산림이 있는 자리(강원도 및 경상북도의 11개 시·군)와도 가까워 센터 건립지로서 적격인 곳으로 판단된다.

경북 봉화군 풍정리 ‘문화재수리재료센터’ 위치도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339억 원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간 시행하게 되며, 지난해 12월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업체가 선정됐다.

이달부터 2021년 6월까지 56.7억 원을 투입해 기본‧실시설계, 군 관리계획 변경, 기획재정부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 부지매입 등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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