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전날 대진표 통째 바뀐 부산 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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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전날 대진표 통째 바뀐 부산 금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3.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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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최고위, 4곳서 공관위 공천 무효화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여야가 부산 금정구 후보자들의 공천 취소를 결정하면서 부산 금정구 대진표가 통째로 바뀌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전 긴급최고위를 열고 부산 금정 김종천 영파 의료재단 원장을 비롯해 경기 의왕·과천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 경기 화성을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 경북 경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26일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취소 결정이다.

앞서 부산 금정구는 경선에서 김 원장,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원정희 전 금정구천장의 3자 구도가 형성됐으나, 원 전 구청장이 자진 사퇴와 백 전 의장이 배제된 채 경선이 실시되면서 경선없이 김 원장이 공천된 바 있다. 이에 최고위는 부산 금정구 포함 4곳에 대해 후보자의 경쟁력, 신상, 경선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원안을 고수하자 이날 최고위가 직권으로 공천을 취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금정에서 백 전 의장 공천이 예상되자 공관위 김세연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악회 식대 관련 제보 △6.13 지방선거 사건 △민주당 입당 타진 △여론조사 허위공표 및 명함 불법배포 △무소속 출마 선언 등 공천 불가 사유를 공개했다. 부산 금정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지역구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부산 금정구 후보를 김경지 변호사에서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으로 교체했다. 민주당은 “김경지 후보 당사자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신으로 인해 당에 미칠 피해와 영향을 고려해 당의 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토 결과,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근거는 없다고 보이나 당에 미칠 파장 등 정무적 판단에 따라 후보자 교체를 결정했다”고 했다. 최근 김 변호사의 과거 불륜설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투서가 나온 것이 후보 교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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