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JTBC는 공식자료를 통해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K씨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 사장인 것처럼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해왔다"는 손석희 사장의 입장을 전했다.
JTBC는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 '손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고 전했다.
또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손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주빈은 증거에 대한 금품을 요구했고, 손석희 사장은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이후 조주빈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잠적한 후 검거됐다고 한다.
손석희 사장은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조주빈의 협박에 응한 이유에 대해선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며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JTBC는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며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JTBC는 손 사장이 조주빈한테 건넨 금액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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