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전세계는 요즘 韓방역체계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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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전세계는 요즘 韓방역체계 '열공' 중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3.25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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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최근 방역 실패에 한국식 검사 신속성 및 통계 투명성 관심
이탈리아 보건부 자문관, 한국식 대응 연구 조직 신설 계획
美 트럼프 대통령 “한국 생산 의료장비 지원해달라”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내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 업체인 '씨젠'을 방문해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방역 실패를 겪고 있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국식 대응 모델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은 하루 4000명에 가까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도 3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앞서 독일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드라이브 스루’같이 한국에서 고안된 검사 방식을 심도 깊게 다루기도 했다.

현재 독일 내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자 한국의 검사 신속성과 통계 투명성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언론에서는 개인 정보 수집을 기반한 한국식 확진자·접촉자 추적 방식에 관해서 관심을 두는 듯했지만, 법체계가 다르다며 거리를 뒀다. 이에 독일 보건당국은 23(현지시간) 확진자와 접촉자의 휴대전화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했다.

일간 디벨트에서는 ‘코로나19 대응, 한국식 모델이 독일을 구원할까’라는 제목의 23일자 기사를 통해 이런 법 개정 추진은 “한국식 방식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독일 정부에도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이 앞장서 추진했던 해당 법 개정안은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고, 내각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했다.

또 다른 독일 언론들은 한국식 모델을 주시했던 주요 이유로 하나같이 ‘민주주의 체제’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중국과 달리 투명하게 코로나 19 대응 체계가 작동하는 데다,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도시를 봉쇄하지 않고서도 확산이 관리된다는 점을 슈피겔온라인 등이 주목했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은 이탈리아 정부도 확진 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접촉자를 격리하는 등 한국 방역 당국의 대응을 연구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22일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월터 리치아르디 이탈리아 보건부 자문관은 한국 대응 모델의 세부 방식을 연구하기 위한 조직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리치아르디는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그래프를 이탈리아와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식 대응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보건장관에게 이탈리아 전역에 한국의 대응 전략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각국 정상들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에 이어 지난 24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문재인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한국식 코로나 대응법에 대해 문의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한국에서 생산하는 의료 장비를 요청하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통화 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 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의료 장비 지원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두고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단시약 생산 기업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의료장비는 ‘진단키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진단시약)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확진자 한 명을 빠르게 찾아내는 일은 확진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며 방역의 시작”이라며 “한국은 빠른 검사와 빠른 확진, 빠른 격리와 빠른 치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검사의 정확도까지 더해져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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