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자, 대한민국”...유통업계, 소비심리 살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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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자, 대한민국”...유통업계, 소비심리 살리기 총력전
  • 전지현 기자
  • 승인 2020.03.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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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힘든 상황 협력사·생산농가와 극복 프로젝트 가동
백화점·패션업계 힘모기vs대형마트 먹거리·생필품 할인전
롯데백화점에서 고객이 봄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에서 고객이 봄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매일일보 전지현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털고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소비심리 개선’이란 대의 명제를 놓고 협력사를 비롯한 생산농가들과 극복 프로젝트 가동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 곳곳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한섬·삼성물산·바바패션·대현과 함께 ‘4대 패션그룹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4대 대형패션사 총 33개 브랜드가 참여, 2020년 S/S 봄 신상품의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기간 중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행사 및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한섬’은 기존 5% 마일리지 적립에 5% 추가 마일리지를 선사한다. ‘대현’ 역시 ‘더블 마일리지 혜택’을, ‘삼성물산’은 27일부터 29일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정상가 대비 1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과 대형 패션브랜드들이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선 데는 최근 코로나 19로 국내 패션시장이 침체되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단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3월 매출(1~22일)이 전년 동기보다 37.8% 감소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4대 패션그룹 할인 행사를 시작으로 4월3일부터 봄 정기세일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가라앉은 소비 심리를 회복시켜 유통업체들이 마주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단 각오다.

대형마트업계는 먹거리와 생필품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식사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이들 품목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동시에 대형마트업계는 소비자 가계안정이란 ‘일석이조’ 효과도 노렸다.

홈플러스는 26일부터 4월1일까지 제주산 광어회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26일부터 4월1일까지 제주산 광어회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우선, 홈플러스는 26일부터 4월1일까지 전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까지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낮춘다. 평소 2~6배 물량 친환경 농산물을 매입, 유기농 쌀(10kg·포), 무농약 완숙토마토(750g·팩), 무농약 토마토(500g·봉)를 비롯한 친환경 채소 33종과 친환경 닭고기, 제주산 광어회(300g·팩) 등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26일부터 29일까지는 파프리카(개·국내산)를 할인가에 내놓고, 해태 고향만두(415g·봉), 김치만두(450g·봉)는 1+1에 판다. 식용유 40여종, 핸드워시 20여종도 1+1 판매하며, 28일에는 오뚜기 3분 렌틸짜장, 렌틸카레 특가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직경매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통상 3월부터 5월까지 한우시세가 평소대비 5~10% 높다는 점에 주목, 매입부터 가공까지 상품기획자가 직접 참여했다. 60톤 물량을 사전기획함으로써 정상가 1만600원 1등급 한우 등심(100g)을 롯데카드 결제 시 50%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또 개학 연기로 급식 공급이 어려워진 농가를 돕기 위해 전점에서 16개 품목 122톤 규모 물량을 판매하는 ‘충청남도 친환경 농산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들 농가들은 급식 납품을 기다리던 채소류와 과일류 재공급 일정이 불투명해 2주간 유통될 물량이 창고에 쌓인 실정이다.

이마트 역시 26일부터 4월15일까지 생필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10년 전 가격 590원 참굴비를 비롯한 ‘국민가격’, 횡성한우 30%, 토종닭 20% 할인 등 ‘일별 서프라이즈’, 기저귀‧주방세제‧오랄비 칫솔 전품목 1+1 등 ‘목금토일 4일간 특가’ 등이 마련됐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신선 농가들을 돕고 장바구니 물가부담도 낮추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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