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봄철 이상저온 ‘농작물 피해 예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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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봄철 이상저온 ‘농작물 피해 예방’ 당부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0.03.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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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꽃샘추위’ 대비… 꽃 핀 과수 피해 없도록 미리 관리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해 농작물 자람(생육)이 빨라짐에 따라, 봄철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는 이상저온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24일 밝혔다. 

봄철은 기상변동이 심해 오는 5월까지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는 두세 차례 ‘꽃샘추위’ 가능성이 있어, 농작물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농작물이 봄철 저온피해를 입게 되면 품질이 낮아지고, 안정적인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작물의 자람 상태에 맞춘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면 꽃이 일찍 핀 과수는 암술이 말라죽기(고사) 때문에 저온이 예상되면 과수원 내 온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실천하도록 한다.

대표적으로 차가운 공기(냉기류)가 과수원 내 멈춰있지 않도록 바람을 일으키는 ‘송풍법’과 과수에 물을 안개처럼 뿌려주어 물이 얼음으로 변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 ‘미세살수법’이 있다.  

인공수분 작업은 결실량 확보를 위해 2회~3회 정도 나눠 실시하고, 저온피해가 큰 과수원은 늦게 피는 꽃에 열매가 달릴 수 있도록 해 나무의 자람새(세력)을 안정화 한다. 

인삼은 새순이 나오는 시기에 저온피해를 입으면 일 년 동안 순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매우 크다. 올해는 인삼 새순이 나오는 시기가 10일 이상 빨라, 꽃샘추위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저온이 예보되면 해가림망을 내려주고, 방풍울타리를 설치한다. 또한 저온피해를 입은 뒤 잿빛곰팡이병, 점무늬병, 잘록병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등록된 약제로 방제를 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에서 재배하는 오이, 토마토, 고추 등은 저온이 지속되면 성장(생장)이 멈추거나 잎이 녹는 피해가 발생하므로 철저한 보온관리를 해야 한다. 

밤에는 시설의 옆에 난 창문(측창)을 잘 닫아주고 작물에 비닐이나 부직포 등을 씌워주어, 밤 동안 10℃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관리한다. 낮에는 시설 내부 온도가 30℃이상이 되지 않도록 측창과 천창을 열어주어 고온 관리를 해야 한다. 

이상저온으로 경미한 피해를 입었을 때에는 요소비료 0.3%액(물20리터에 요소60g)을 잎에 뿌려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고추, 배추 등 노지에 ‘아주심기’ 하는 작물은 저온의 위험이 없도록 늦서리가 지난 이후에 작업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충섭 과장은 “매년 봄철 발생하는 저온에 대비해 기상청 예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작물별 사전 대응 요령을 실천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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