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세 떨어져… 해외유입·집단감염 ‘경계’
상태바
코로나19, 확진세 떨어져… 해외유입·집단감염 ‘경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3.23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환자 수 이틀째 100명대 아래로 떨어져
정부, 사회적 거리 두기 필요·검역 강화 예정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국내 확진세가 이틀째 100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의 불씨가 아직도 남아있어 이를 경계 해야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9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64명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는 19일 152명, 20일 87명, 21일 147명, 22일 98명으로 100명을 전후해 변동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3차 유행이 다가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수는 이달 첫째 주(1∼7일) 4명, 둘째 주(8∼14일) 18명, 셋째 주(15∼21일) 74명으로 3주간 18배 넘게 증가했다. 확진자가 입국 전 방문한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셋째 주에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54명, 태국과 필리핀, 이란 등 중국 외 아시아에서 6명, 이집트 등 아프리카에서 2명, 미국과 캐나다, 콜롬비아 등 미주에서 12명이 입국했다.

여기에 종교시설과 콜센터, PC방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작용으로 술집과 관광지에는 인파가 북적이기 시작한 것도 경계해야 할 부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인지 세 자릿수인지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조금이라도 방역에 소홀하면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쉽고, 해외 상황이 안정화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안정기로 접어든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해외유입을 막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등 유럽 외 다른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 강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