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도 한국식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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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도 한국식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3.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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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사회적 거리 두기 지키지 않으면 강력 조치
美,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2의 이탈리아 막을 것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전 세계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식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도입, 사람 간 신체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23일 오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16만명을 넘어섰다. 미국도 확진자 3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확산 중이다.

한때 전 국민 ‘집단 면역체계’를 주장해 물의를 빚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인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정부의 권고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부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 사람들 간에 2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룰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더 진전된 조처를 갖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연방 16개 주 총리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한 뒤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최소 2주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 역시 이날 오전 국민들에게 다른 사람과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했다. 아직까지 네덜란드의 경우 코로나19 공포가 다소 낮아 공원과 해변이 사람으로 북적이는데, 당국은 유럽 확산세를 의식하고 경고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방송은 보건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봄방학을 맞아 해변에 인파가 몰려 경각심이 너무 없다는 지적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1.83m) 떨어져 있어야 하고 가급적이면 마주보고 식사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미국이 ‘제2의 이탈리아’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핵심 멤버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현재 진행되는 완화 조치들, 이러한 신체적 격리가 우리로 하여금 이탈리아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의심의 여지없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면서도 “나는 우리가 그렇게 되지는(이탈리아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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