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소통하는 마포구, 코로나 선별진료소에 AAC(보완대체의사소통)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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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소통하는 마포구, 코로나 선별진료소에 AAC(보완대체의사소통) 비치
  • 심기성 기자
  • 승인 2020.03.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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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 그림글자판에 선별진료소 대기・접수, 검사절차 등 내용 담아
마스크 착용으로 일시적 소통 어려움 겪는 비장애인, 외국인 진료에 도움
AAC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이 부착된 마포구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마포구 제공
AAC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이 부착된 마포구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마포구 제공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장애인들이 의료진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AAC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을 제작해 비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AC(보완대체의사소통)란 Augmentative and Alterative Communication의 약자로 독립적으로 말이나 글을 사용해 의사소통 할 수 없는 사람들의 문제를 감소시키고 언어능력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구어) 이외의 여러 형태의 의사소통 방법을 의미한다.

 구는 이를 활용한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그림글자판)을 지역 내 동주민센터와 보건소, 지구대, 복지시설 등 공공기관 곳곳에 설치하고 AAC존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에 제작한 선별진료소의 그림글자판은 기존 보건소에 설치한 그림글자판을 토대로 전문가의 피드백과 선별진료소 담당자의 인터뷰를 통해 보완해 최종 제작됐다.

 그림글자판에는 선별진료소 대기, 접수 및 진료실에서 진행하는 검사 절차 등의 내용을 담아 청각․발달․뇌병변 장애인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의료진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그림글자판은 마스크 착용으로 서로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비장애인 방문자와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이나,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과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도 도와 더욱 정확한 상담과 진료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그림글자판을 선별진료소에 비치하기 전, 담당자 및 의료진에게 사전 교육과 매뉴얼 배부를 통해 그림글자판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장애인 등 다양한 상황의 방문자들에 적절히 응대하기 위한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한편 그림글자판은 영어버전으로도 제작 중에 있으며 곧 선별진료소에 비치돼 외국인에게도 원활한 안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선별진료소 안내부터 진료소에서 진행하는 업무 흐름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담긴 ‘AAC 그림글자판’이 어렵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신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많은 분들에게 행정상 자그마한 편의라도 더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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